애플이 아이폰 4를 발표하던 날 스티브 잡스가 보여 준 마법을 기억하십니까? 젠가(Zynga)라는 만화 캐랙터를 화면에 띄운 후 아이폰4를 회전하면 그 축선을 따라 만화 캐랙터가 함께 회전하는 마법이 펼쳐졌죠. 바로 자이로(Gyroscope)라고 불리는 MEMS 기술을 응용하여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한 예를 보여준 것입니다.
타이어 압력 측정기 등 자동차에 주로 사용하던 멤스 기술이 닌텐토의 위(Wii) 게임기를 거쳐 스마트폰에 도입되면서 제 2의 멤스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 위치 측정을 위한 지자계 센서, 화면을 가로 세로로 전환하는 accelerometer 가속 센서, 그리고 방금 설명한 자이로 센서까지 보통 3-4개, 많게는 5-6개의 멤스 센서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면서 멤스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.
미국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멤스 시장은 2009년 기준 7.7조 원으로 추정되며 2012년 까지 연 평균 13%-16%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사실 멤스 기술은 게임기나 스마트폰에 사용되기 전에 이미 여러 가전 및 정보 통신기기에 응용되어 이미 우리의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. 예를 들면 디지털 카메라의 손떨림 방지 기능에 들어가는 가속도 센서, 잉크젯 프린터의 헤드에 사용되는 압력센서 등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멤스 센서 칩들입니다. 세탁기 작동 중에 손을 집어 넣으면 자동으로 작동을 중단하는 것도 바로 내장되어 있는 멤스 센서 칩이 하는 기능입니다.

멤스 기술연구 조합에 따르면 2009년 국내 멤스 시장 규모는 약 6천 7백 37억 원으로 전세계 시장의 10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. 그러나 세계 핸드폰 시장의 톱 4 업체 안에 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0년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멤스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.
자동차 가전 핸드폰 시장 등 거대한 멤스 응용시장과 세계 제 1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뛰어난 멤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